-
은퇴전환기 남성 중고령자의 여가인식 (자료요약)-- 노후관리 -- 2021. 7. 5. 16:45
은퇴와 여가에 대한 좋은 자료인 것 같아 요약해 봅니다..^^ (자료출처는 아래입니다)
여러가지 유형을 통하여 개인에게 적정한 노후 여가 계획과 준비를 하였으면 합니다.
보건사회연구 36(2), 2016, 192-226
Health and Social Welfare Review 192
http://dx.doi.org/10.15709/hswr.2016.36.2.192
은퇴전환기 남성 중고령자의 여가인식 유형화 연구
김 현 정(정화예술대학교) 강 은 나*(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배 혜 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은퇴전환기는 중년 후반기에 노동시장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의 의무에서 벗어난 노년기에 진입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은퇴전환기는 기존에 익숙했던 근로 중심의 생활양식에서 근로 활동이 없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즉, 늘어난 자유시간에 어떻게,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하는 지와 관련하여 시간과 활동을 재할당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변화와 적응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은퇴전환기에 있는 남성 중고령자들이 보이는 다양한 여가 인식 유형은 여덟 가지 유형으로 도출하였다.
핵심 요인 4가지와 각 요인 별로 상위 요인과 하위 요인의 세부 특성이 다르게 규정된다.
퇴직을 수용하는 상위 유형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여가를 생각한다.
반면, 하위 유형은 퇴직을 생애 상실 사건으로 규정하고 상실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가를 생각한다.
----- 핵심 요인 ------- --- 상위요인 --- --- 하위요인 ---
1) 사회 역할 인식 사회역할탐색형 은둔자형
2) 경제상태 일중심형 여가소비형
3) 가족관계를 중심 부부활동형 개인여가형
4) 소속감 단체활동형 단체부적응형
연구결과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여가생활로 전향할 만한 유형은 사회역할탐색형, 개인여가형, 단체활동형, 부부활동형 정도이고, 그 밖의 다른 유형들은 여가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하기 어렵거나 지나치게 여가 중심의 삶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로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에 따라 사회역할탐색형과 은둔자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회역할탐색형은 퇴직 이후에 생겨난 여가시간을 사회적으로 유용하고 의미 있는 활동으로 보내고자 하는 유형인 반면, 은둔자형은 여가활동을 통한 삶의 만족을 발견하지 못하고 혼자 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하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경제상태 혹은 경제력에 따라서는 일중심형과 여가소비형으로 나타났다.
일중심형은 퇴직 이후에도 경제활동 중심의 삶의 방식을 포기하지 못하고 일을 지속하고자 하는 유형으로 여가활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여가소비형은 퇴직을 하나의 상실로 여기지만 여가생활을 통해 퇴직으로 인한 상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유형으로 적극적으로 여가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
세 번째로 여가활동을 누구와 함께 하고자 하는지에 따라 부부활동형과 개인여가형으로 나타났다. 부부활동형은 은퇴 이후의 생활을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하여 배우자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개인여가형은 은퇴 이후에는 가족중심의 삶에서 탈피하여 자신만의 자유로운 여가활동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속감 여부에 따라 단체활동형과 단체부적응형으로 구분되며 단체활동형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가활동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단체나 모임에 소속되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단체부적응형은 잉여 시간의 무료함을 견디기 어려워하여 단체활동에 집중해 보지만 잘 적응하지 못하고 여가생활의 만족도가 낮은 유형이라 할 수 있다.
[ 남성 중.고령자의 여가에 대한 인식 유형 ]
가. 요인 1 상위 유형: 사회역할탐색형
사회역할탐색형은 일과 여가가 따로 분리되지 않고 일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며, 일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일이 여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언급하는 일은 경제활동과 동일한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자원봉사나 공익형 일자리와 같이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이라면 더 없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즉, 의미 있고 생산적인 활동이라면 그것은 여가보다는 일에 가깝다고 규정하고 자신은 여가가 아닌 일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회역할탐색형은 현재 사회적 역할을 재 탐색하는 생애 과업에 몰두하여 가치 있는 활동을 여가로 여기며 살고자 하는 기대를 갖고 성실하게 준비해 나가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활동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거나, 공동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을 찾아다니면서 정보를 획득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여가는 의미 있는 새로운 역할을 탐색하는 활동으로 여겨질수 있다.
물론 유의미한 활동 중심의 여가선용 외에도 유희적 활동을 여가생활의 일면으로 규정하기도 하지만 이는 부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가족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가에서도 아내와 자녀와의 공유를 원하지만 실제로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는 먼 미래의 계획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 이들에게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업은 자신이 만족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역할 탐색이기 때문이다.
나. 요인 1 하위 유형: 은둔자형
은둔자형은 가족 부양의 책임을 다하느라 여가를 사치라 여기며 살아왔으며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주어진 잉여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지 못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기준이 명확하고 까다로워서 여가활동에서조차 자신이 설정한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선뜻 선택하지 못한다. 특히, 자신의 일을 통해 사회적인 역할과 지위의 유의미성을 드러내려는 경향이 있어서 퇴직 후 자신을 소개할 만한 명함이 없다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퇴직 후에는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이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경향이 있고, 주변인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 불편해서라도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은둔자형은 막연하게 일을 계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
나 현실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일 것이라 인식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나이든 티가 나는 것을 싫어한다. 일이든 여가활동이든 ‘노인 적합형’이라고 하면 자신에게는 지나치게 쉽고 단순해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이 기대하는 역할과 실제로 주어지는 기회의 괴리로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 후 잉여 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가 고심해야 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은둔자형이 경제적인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여가활동에 중독될 정도로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여가활동을 하게 되었을 때의 가상적인 상황일 뿐이다. 현재 은둔자형의 모습은 자신의 기준에 맞는 여가생활을 하지 못하고 다소 고립된 삶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
다. 요인 2 상위유형: 일중심형
일중심형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서 일을 여가와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하고 있는 일을 퇴직 후에는 여가활동으로 전향할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거나,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오랫동안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그 일을 여가로 여기며 살고자 한다. 앞서 사회역할탐색형이 정의한 일은 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활동으로 본다면 일중심형에게 일이란 돈을 벌기 위한 경제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일중심형은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을 한다면 금세 또 다른 일을 찾아서 취업을 서두르고 경제활동을 통해 행복을 찾는다. 그에 비해 여가활동은 지극히 부수적인 것으로 여긴다. 이들이 이처럼 여가를 등한시하고 일 중심의 삶을 고수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어 생활고를 겪을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수적인 여가활동에까지 지출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가활동은 평일 동안 일을 하다가 주말에 잠깐 할 수 있는 활동 정도이다. 둘째는 일의 규칙성 때문이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여가는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고 돈을 벌어서 경제적 측면의 노후불안요소를 줄여갈 수 있다면 건강한 노후의 충분조건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중심형이 잉여 시간을 활용해서 참여하는 여가활동이 있다면 그것은 친구나 지인 등과의 친교 모임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모임에서는 신뢰를 얻어서 행정적인 일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특정 모임에서의 유대관계에서 상당한 즐거움을 경험한다. 하지만 이러한 친교 모임은 남성들만의 모임이고 아내나 자녀들과 함께 하는 가족단위의 활동은 아니다. 지금껏 가족보다는 일이나 동년배 친구 및 지인들과의 친교 모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왔을 가능성이 높고, 중고령기에 접어들어 갑자기 가족과 여가활동을 한다는 것은 낯설고 어색한 일일 수 있다.
라. 요인 2 하위유형: 여가소비형
여가소비형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흥미를 끄는 여러 여가활동을 즐기는 유형이다. 이들은 특정 활동에 깊이 몰입하였다가 새로운 관심사가 등장하면 이전에 집중하던 활동 대신 새로운 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유행이나 추세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행태와 유사하게 주관적인 관심사에 따라 여가활동에 변화를 주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여가소비형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여가활동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활동에서부터 소수만이 즐기는 특이한 활동까지 매우 다양할 가능성이 있다.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는 활동이라면 상당한 실력을 가질 정도로 몰입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익숙해지면 새로운 활동을 탐색하는 패턴을 보인다. 그러나 일단 현재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여가활동에 대해서는 중독되어 있다고 느낄 정도로 몰입하고 여가활동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금전적인 지출까지 아끼지 않는다.
여가소비형은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며 여가활동에서도 혼자서 할 수 있는 활동보다는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활발한 활동을 선호한다. 세계의 정치, 경제, 역사 등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고 사람들과 토론할 때 생기를 느낀다는 반응이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도 소감을 관련 사이트에 올린다는 반응은 혼자 즐기기보다 타인과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공유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운동을 하더라도 혼자서 하는 운동보다는 다소 과격하거나 게임으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여가소비형의 생활에서 여가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여가활동을 뺀 일상생활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렇듯 여가를 생활에서 중요한 측면으로 여기는 것은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적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남들이 어떠한 여가활동을 하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고상한 활동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따라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격상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여가소비형이 모임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는 모임에 대한 소속감이 떨어지고 잘 참여하던 모임에서 갑자기 이탈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마. 요인 3 상위유형: 부부활동형
부부활동형은 평생 열심히 일을 하며 보냈으니 퇴직 후에는 일에서 벗어나 편히 쉬면 서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막연히 아직 이루지 못한 자신의 꿈을 떠올리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온 열정을 쏟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퇴직 후 여유로운 생활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안정이 필수적인데, 소득이 줄어든 상태에서 새롭게 여가생활을 시작하여 지출을 늘리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생각한 바를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부부활동형은 충분한 연금으로 여유롭게 여가생활이 가능하다면 그것을 최고의 노후로 여긴다. 반대로 노후 소득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면 퇴직 후 여가생활에만 집중하기보다 경제활동도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안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 부부활동형은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재취업보다는 은퇴 후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부부활동형의 여가 유형을 보이려면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상태는 아니더라도 경제적인 이유로 노후 불안을 느낄 정도로 열악한 상황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부부활동형에게 은퇴 이후 가장 중요한 과업은 부부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남편 이 퇴직 후 하릴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 아내와의 관계가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아내에게 은퇴 후에도 활기차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부부가 설정한 예산 범위 내에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을 탐색하고 실천한다. 부부활동형이 선택한 여가활동은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에 최적화된 활동은 아니다. 다만, 부부가 함께 규칙적인 활동을 하면서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서 현실적인 여가생활을 설계하고 실천한다. 하지만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었다는 생각보다는 부부가 여가활동을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은퇴 후 부부관계가 질적으로 향상된 국면을 높이 평가하며 현재의
부부중심의 여가활동에 상당한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다.
바. 요인 3 하위유형: 개인여가형
개인여가형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때 젊어서는 부모 부양하고 나이 들어서까지 자녀 교육과 출가 등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왔으며 여가는 사치라 여기고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 이후 이들은 과거 가족 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왔던 삶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자신을 위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어디에도 구애 받지 않고 여가생활 중심의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처음에는 자신이 알고 익숙한 범위에서 여가생활을 영위해 나가다가 점차로 보다 큰 즐거움을 주는 활동들을 새롭게 탐색하는 탐험가의 면모를 보인다. 필요에 따라 과감한 경제적인 지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들은 영화를 감상하면서 아마추어 평론가의 수준으로 심취할 수도 있고, 우연한 기회로 전에 알지 못한 새로운 여가활동을 체험하게 되고 재미를 느끼게 되면 그 활동에도 매료될 수 있다. 퇴직 후, 시간이 지날수록 여가활동을 풍부하게 즐기게 되고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지고 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활동한다고 느낄 정도로 다채로운 여가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여가형은 단체활동에 가입하여 친교 중심의 여가활동을 즐기지는 않는다. 동창생들과의 술자리에서조차 존재감을 나타내지 않을 정도로 이들은 관계 중심의 활동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그러나 개인여가형은 자신이 어떤 여가활동을 새롭게 배우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위해서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동호회에 가입할 필요성이 있다면 제한적으로 단체활동을 선택하기도 한다. 퇴직 후 사람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내놓지 못할 상황이라면 모임에 나가서 활동하기를 꺼려하지만 자신이 달성해야 할 목표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심리적인 부담은 감수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사. 요인 4 상위유형: 단체활동형
단체활동형은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운동이든 자원 봉사든 관심이 있어서 가입한 동호회가 있다면 성실하게 참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잘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이들은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모임의 사람들과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면서 그 모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단체활동형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잘 맞는 여가활동을 탐색한다. 이들은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면 여가활동을 통해 보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여가활동을 명확하게 선택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있고 그러한 맥락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데 돈을 쓸 때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행복한 노후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단체활동형은 자신이 원하는 여가활동을 신중하게 선택한 다음에는 그 활동이 매우 일상적인 생활이 되도록 자신의 생활패턴을 변화시킨다. 일상화된 여가활동을 영위하는 것이 매우 건강한 노후의 생활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자긍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신중하게 선택한 모임인 만큼 단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강한 소속감을 느끼고자 먼저 노력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적응기간이 지나면 단체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들의 영향력은 모임의 구성원들에게 긍정 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으며 단체활동형이 갖고 있는 대인관계의 친화력은 모임에서 좋은 입지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아. 요인 4 하위유형: 단체부적응형
단체부적응형은 사회적으로 명확한 역할을 유지하고 있을 때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면서 살아왔을 가능성이 높다. 잉여시간에는 영화감상, 드라마 시청 등 혼자 할 수 있는 활동이나 손 자녀 돌봄과 같은 가족 중심의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피하며 살아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잉여 시간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반복된 개인 활동이 결국은 시간 죽이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관련 사이트에 소감문을 올리는 등 기존 활동을 변형해 가는 노력도 하지만 그조차 자신이 기대하는 여가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 이로써 새로운 활동을 찾기 위해 과거 해보지 않았던 활동으로 단체활동을 시작하면서 여가생활의 재설계를 해나간다.
단체부적응형은 특정 모임에 참여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적응하려고 노력하며 스스로 변해 보려는 시도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과거 혼자 하는 활동에 익숙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을 원활하게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 장년기에 이르러 갑자기 단체활동을 통해 사회관계를 확대하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그러한 활동에 적합한 친밀감이나 유대감, 소속감을 경험하기 어렵고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단체부적응형의 노력은 매번 일시적으로 성공할 수 있지만 지속성은 낮다. 이들에게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은 무엇에 몰입하고 있는 상태를 표현이기 보다는 의미 있는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잡다한 일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자신의 생활을 비하한 표현에 가깝다. 퇴직 이전에 단체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사회관계를 유지하는 경험이 부족했던 이들은 퇴직 후 익숙하지 않은 여가활동을 시도하지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여가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노후관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검진 요약 (2021년) (0) 2021.11.14 노후를 맞이하는 내가 가져야 할 생각 (작성중) (0) 2021.08.09 노후준비를 시작하며 (2020년) (0) 2021.03.01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2020년) (0) 2020.11.12 식사 관리 (2020년) (0)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