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캠프 [인줌예줌 사진여행 (경남합천)] (2025.4.13일)
평생학습관에서 수강하고 있는 사진강좌의 카페인 마중물캠프에서
2025년 상반기 인줌예줌 사진여행에 처음으로 참석하였다.
인줌예줌은 "인문 ZOOM 예술 줌"의 줄인말로
인문(사람에게 새겨진 무늬들)을 자세히 보고 예술적 감성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건축을 공부하고, 역사를 즐기고, 사진을 찍는 것이 일이고,
문학에 매료되어 글쓰기가 꿈인 사진강좌의 선생님이
이 모든 것을 나누고자 기획한 것이라 한다.
나와 같이 머리가 계산기같고 책읽고 인문공부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은
어찌보면 이런 사진여행이 힘든 여정일수도 있으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야기도 하는 기대와 설레임에 함께한다.
사진여행 대상지의 주요장소는 합천에 있는 영암사지와 영상테마파크이다.
아직 생각이 너무 굳어 있고 지식 또한 많지 않아 단순하게 기록을 남길 수 밖에 없으나
향후에는 조금씩 상상력도 발휘하면서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여행기를 남긴다.
1. 합천 영암사지
영암사지는 폐사지의 시간성을 사진에 담아보고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 쌍사자 석등을 찾아보고
가람배치를 상상해 보라는 사전 안내에 따라 인터넷으로 대강 살펴본 후
현장 촬영을 하였으나, 인문여행은 사전에 충분히 관련된 내용을 숙지하고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는 돌아보는 내용과 순서도 정했어야 했다.
1) 적어도 현장지도는 미리 이렇게 준비했어야 했다.
※ 멍청하게 보물로 지정된 귀부는 찾아가지도 못하고
동서남북 방향도 어딘지 모르고 헤맸다.
※ 영암사지는 동측방향으로 위치하고, 현재 영암사는 남측방향으로 위치
2) 영암사지 뒷편으로 황매산 줄기의 모산재 암릉이 감싸고 있다.
3) 영암사지는 크게 높이 차이가 있는 4개의 구역으로 구분된다.
ㅇ 맨 윗단은 쌍사자 석등과 1차 금당지
ㅇ 두번째 단은 삼층석탑과 2차 금당지
ㅇ 세번째 단은 회랑식 건물지
ㅇ 네번째 단은 부속건물지
4) 대부분 벚꽃은 졌지만 아직 멋스럽게 피어있는 나무를 지나 올라갑니다.
5) 휘돌아 올라가면서 삼층석탑과 쌍사자석등이 눈에 먼저 들어오네요.
6) 처음으로 느낀 것은 석축 멋지게 쌓았네.^^ (토목전공이 보았을 때..)
※ 형태도 단순하지 않고 좌,우측 돌출부로 변형을 주고
높은 석축을 쌓을 때 필요한 쐐기형태의 돌이 강한 인상을 주어서
솔직히 이것은 현대에 복원된 형태일까 의심이 들었다.
※ 좌측 3단에 있는 돌기둥은 나중에 검색해 보니 회랑식 건물기둥이었다.
회랑식 건축물은 경복궁에서 보았지..^^ (많이 없는 건축형태)
7) 오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삼층석탑과 쌍사자 석등이 있는 1,2단
※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석조물이 땅바닥에 있네요.
8) 주위를 돌아보다가 마치 깨진 돌이 보이길래 가봅니다.
※ 안내지도에는 2차 금당지
※ 금당지라 하면 부처님을 모신 곳인데 영암사지는 금당이 많네요.^^ (3개)
※ 오랜 세월이 흐르는동안 절의 형태와 방향이 바뀌었을까요?
※ 돌에는 문양이 쪼개져 있고, 제법 크기도 있어 무엇이 있던 자리일까 매우 궁금했네요.
9) 1단을 쌓은 모양도 궁금해서 옆에서도 바라본 후에
오늘 제일 궁금했던 쌍사자 석등과 금당지를 보러 갑니다.
10) 쌍사자 석등을 아래에서 보면서 버스안에서 선생님이 통통한 아기사자란 말에
아기사자 엉덩이를 보려고 요리조리..^^ 정작 석등에는 관심이 없어졌다.ㅎ
11) 영암사지를 검색할 때 가장 보고싶었던 쌍사자 석등과 무지개다리
※ 무지개다리를 통째로 깎은 정성에 감탄하고
오늘은 벚꽃과 무지개다리의 흰점들이 연결되어 화사하게 느껴진다.
※ 아기사자 엉덩이가 한껏 힘을 준 모습이 귀엽고 생생하다.
12) 쌍사자석등 바로 뒤에는 영암사지 금당지가 있다.
※ 사각형의 석축물과 예전 금당이었던 돌기둥들이 있어 차근히 둘러본다.
13) 금당지는 사각형으로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계단이 있고
계단의 형태가 참으로 특이하게 생겼다.
※ 솔직히 약간 기괴한 느낌... 사찰은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이런 것이 흔한가?
※ 아니면 다른 목적의 사찰이었을까?
14) 둘레를 돌면서 가장 선명한 형태가 있는 곳입니다.
※ 둘러싼 석조물에는 사자(마치 삽삽개 같음)모양이라 하고
※ 계단 난간은 머리는 사람, 몸은 새인 가릉빈가상이라 하네요.
15) 불상이 있던 자리의 기초에도 섬세한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 불상과 석등, 석탑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16) 금당지에 있다보니 북측에 보이는 곳을 가보지 못하고..
가장 아쉬움이 많은 영암사지 귀부는 찾지고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2. 합천 영상테마파크
근대거리를 세팅에 놓은 영화촬영 세트장으로
'난다'의 모던걸 시리즈의 사진 작업 방식을 연상하면서 다양하게 시도해 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나는 그냥 세트장에서 예전 기분이 나게 촬영하는 것으로 단순화했다.
이곳에서도 정해진 시간과 장소가 있을 경우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데 사전준비와 현장에서의 대처가 미흡했다.
적어도 안내도에 번호와 함께 적혀 있는 곳은 모두 돌아볼 시간이 되었지만
우왕좌왕 거리에서 헤매였다.ㅋ
[ 안내도 ]
1) 조선총독부 건물 4층에서..
2) 반도호텔 앞에서..
3) 개선문 기차 옆에서..
4) 적산 가옥거리1
5) 적산 가옥거리2
6) 버스터미널 세트..
※ 다음 기회에는 사전의 충분한 준비와 계획으로 더욱 알차게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