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2022.10.26~10.28일)
신혼여행 이후 아내와 처음으로 둘만의 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아직도 여행보단 휴가라는 단어가 익숙하지만 느긋한 여행의 재미를 조금은 알 것 같은....
내가 급하게 안하니 아내가 재미있어 하는 휴가를 처음 느꼈던 시간이다.
이번 여행은 몸이 많이 아프신 아버님이 정신이 비교적 좋을 때,
우리 가족 5남매에게 각각 여행갔다 오라고 모아 두신 돈을 건내주신 것이다. (여행확인 필수..^^)
코로나로 가지 못했던 여행을 이번 기회에 다녀오기로 했다.
[ 여행에 앞서 아내와 일정을 상의한다. ]
1) 나는 무조건 인생목표 한라산 등산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
그러면 모든 일정 맞추겠다고.ㅋㅋ
2) 아내는 해물탕, 제주 오리지널 흑돼지, 바다보이는 카페와 횟집에서 맛있게 먹는 것...
그리고 아침 일찍 못 일어나니 서두르지 말 것! 몸이 힘드니 일정을 힘들게 하지 말것!
※ 결국 한라산을 같이 못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계획을 수립한다.
[ 서로의 요구를 충족하는 여행계획 : 2박3일 ]
10.26일(수) : 김포공항 출발 (15:50분) ~ 제주 도착 후 숙소이동 후 해물탕먹기
※ 숙소에서 택시불러 아내는 해물탕, 나는 한라산소주1병
10.27일(목) : 나는 한라산 산행 (04:00 ~ 18:00)
아내는 숙소 조식 후 카페(허니문하우스)와 산책
※ 저녁은 숙소에서 택시불러 아내는 흑돼지, 나는 한라산소주2병
10.28일(금) : 아침 숙소 조식 후 체크아웃 (11:00)
한라산단풍 드라이브 및 해변가보이는 카페 가기
점심 바닷가 보이는 횟집
서귀포 올레시장 쇼핑, 공항면세점 쇼핑
제주공항 출발 (19:05분)
※ 아내는 먹는 것과 구경,쇼핑으로 충분히 만족함.
※ 성인2명/2박3일 왕복항공권, 리조트, 렌트카 모두 합해서 440,000원...
누가 제주도가 바가지라 했나? 나는 괜찮다!!
[ 증거사진 ]
1. 첫날.. 제주에 도착하여 해물탕먹고 끝~ (아내 희망 1탄)
2. 둘째날 : 아내는 카페산책 및 힐링, 나는 한라산 등산 후 흑돼지먹고 끝~ (아내 희망 2탄)
[ 한라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귀포방향 섬들 ]
※ 이 사진은 마지막날의 일정에서 보이는 섬을 참고하기 위하여..^^
3. 셋째날
1) 나는 아침형인간.. 일어나서 숙소 발코니에서 일출본다.
※ 숙소에서 팬티입고 이런 일출을 보다니..ㅋㅋ
2) 아침 느긋하게 숙소에서 먹고.. 한라산 주변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아내는 단풍과 도로가 예쁘다고 동영상찍고 난리.. 이런 모습 생소하다.ㅎ
도로 단풍구경 후에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찾아본다.
※ 일단 바다가 보이는 곳이니 아내가 만족하는 것 같다.. (아내 희망 3탄)
※ 여기는 옥탑이 있더라.. 아내는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억지로 올라가본다.
올라가니 좋다고 사진찍더라.ㅎ
※ 이런 풍경이니 나도 사진찍고 한참을 쉰다.
3) 멋진 카페에서 쉬다가.. 점심장소로 일부러 늦게 이동한다 (14:00 식사)
※ 밥때를 지나니 VIP자리는 우리꺼.. 아내는 좋은기분 억지로 무표정에 주름진다.ㅎ
바다가 보이는 횟집...(아내 희망 4탄)
※ 아내가 주메뉴보다 좋아하는 사전메뉴가 이정도다.ㅎㅎ
※ 주메뉴.. 나는 솔직히 한라산소주를 못먹어서 힘들었다.ㅋ
[ 제주여행 후 느낀점 ]
1. 여행은 반드시 동행과 같은 일정을 소화할 필요가 없다.
각자의 희망과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면 하루정도는 서로 자유시간도 좋다.
2. 각자의 체력과 신체시간을 고려하여
산행에서 가장 느린사람이 앞에서 진행하듯이 최대한 여유롭게 하자.
3. 왜 아직까지도 이런 느림의 여행을 못해봤을까?
산행은 그렇게 느긋하게 하면서... 아내에게는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이 후회된다.
★ 아내도 이번 여행에 만족하는 듯.. 다음 여행도 기대하는 것 같다..ㅎㅎ